상단여백
  •  
  •  
HOME 스포츠 골프
골프계에 닥친 사드 보복 '실상'그린에도…치사한 중국의 횡포
  • 자료제공: <월간골프>
  • 승인 2017.04.10 10:30
  • 호수 0
  • 댓글 0

롯데 소유의 롯데스카이힐성주CC가‘사드(THA 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장소로 정해진 후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골프계에도 미치고 있다. 6월 공동 개최하기로 한 KPGA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개최 연기를 요청하는가 하면 SGF67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롯데 후원선수 김해림의 모습을 제대로 중계하지도 않았다.

   
▲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골프업계에 미치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중국 상해 링크스에서 열렸던 한 ·중투어는 한국과 중국 골퍼들이 맞대결을 펼치는 대회였다. 7년 만에 부활해 오는 6월 중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측에서 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개최를 2018년 6월쯤으로 연기하자는 공문을 보내왔다. 중국 측이 보내온 공문에 사드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배치 불만에 대한 보복으로 여겨진다.

사드 후폭풍

이 대회는 지난해 7월 디오픈 양휘부 KPGA 회장이 스코틀랜드 로열트룬골프장에서 중국 관계자에게 한·중투어 부활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CGA(중국골프협회)가 이에 화답함으로써 창설에 속도가 붙었다. 당시 양 회장은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만큼 양국이 경쟁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 남자골프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2008년부터 3년간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을 6차례 개최한 KEB하나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를 확정하면서 대회 개최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 2월16일 CGA로부터 개최 확정 공문을 받아 발표만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이 대회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열리는 대회로 오는 6월15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156명의 양국 선수(한국 71명, 중국 70명, 와일드카드 15명)가 출전하는 일정이었다.

중국 측은 KPGA에 “중국 내 중계 문제 등 양국 공동 인증대회를 치르기에는 현안이 많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한국에서 열리는 공동 주관 또는 주최 대회만 골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제주에 그 많던 중국 관광객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처럼 한국에서는 돈을 쓰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KPGA한·중투어 잠정 연기
준비 시간 부족? 이상한 핑계

반면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지난달 1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GF67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도 예정대로 중국에서 열렸다. 수백, 수천명의 한국 선수, 가족, 관계자들이 중국에서 거액의 체류 비용을 쓰는 걸 굳이 막을 필요가 없어서다. 만약 올해 한·중 투어대회 개최지가 중국이었다면 이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됐을지도 모른다.

결국 대회가 취소되면서 생기는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투어와 기업이 떠안게 됐다. KPGA투어는 올해 스폰서를 적극 유치하며 19개 대회 총상금 138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시즌을 앞두고 있었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중국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중국의 횡포는 이뿐이 아니다. 한국, 중국, 유럽 여자프로골프 투어가 공동 주최해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에서 열린 SGF67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롯데 소속인 우승자 김해림의 로고가 영상에 나오지 않도록 편집했다. 이 대회에서 롯데 소속 김해림이 우승하자 중국 CCTV는 김해림을 화면에 크게 잡지 않았다.

롯데 소속 선수 우승
엉뚱한 카메라 앵글
고민 깊어지는 KLPGA

우승 퍼트 때는 발만 보여주었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선수들도 작게 처리했다. 김해림 모자의 ‘LOTTE’가 보이지 않게 시상식 때도 카메라 앵글을 아래에서 비쳤다. CCTV는 롯데 후원선수가 우승하면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난감한 골프계

이 대회는 한국과 유럽, 중국 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로 중국 CCTV가 제작해 국내 SBS골프채널을 통해 중계됐다. 스포츠 중계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이 같은 영상송출 행위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올해 2개의 중국 대회를 남겨두고 있는 KLPGA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료제공: <월간골프>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