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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켈리 교수 “남북 얘기하는데…”
  • 박호민 기자
  • 승인 2017.03.17 13:49
  • 호수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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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난 10일 한국의 분위기를 세계에 전하는 생방송 가운데 화제가 된 가족이 있다. 주인공은 로버트 켈리 부산대학교 교수 가족이다.

켈리 교수는 부인 김정아씨와 네 살 난 딸 매리언, 8개월 된 아들 제임스와 함께 한국에 살고 있다. 이날 켈리 교수는 영국 BBC와 인터넷 영상전화를 통해 인터뷰 도중 잔뜩 흥에 겨운 두 아이가 화면에 난입해 웃음을 선사했다.

켈리 교수 가족은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과 인터뷰에서 “그것은 코미디였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켈리 교수는 인터뷰를 준비하던 여느 때처럼 방송 전 탄산음료를 마셨고, 재킷을 입고 넥타이를 맸다. 평소와 다른 점은 방문 잠그는 것을 깜빡 잊은 것뿐이었다.

그는 “보통 인터뷰를 할 때는 문을 잠근다”며 “그날은 문을 잠그지 않았다. 혼란이었다”고 말했다.

BBC 인터뷰 도중 아이들 난입
인터넷서 웃음선사·화제만발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노란색 스웨터를 입은 딸 매리언이 춤을 추면서 방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그대로 화면에 잡혔다. 켈리 교수는 “이날 매리언이 유치원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와서 ‘기분이 좋은(hippity-hoppity)’ 상태였다”고 했다.

유모차를 찬 아들 제임스도 그 뒤를 따랐다. 켈리 교수가 남북관계에 대한 BBC 앵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그 순간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애써 웃으며 아이들을 다른 쪽으로 유인하려고 했다. 인터뷰 영상을 본 네티즌은 켈리 교수가 상의만 갖춰 입고 하의는 잠옷을 입고 있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를 제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켈리 교수는 “바지는 편안한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거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방송을 보면서 휴대전화로 TV 화면을 녹화하고 있던 정아씨가 아이들의 인터뷰 난입을 알게 된 것은 이미 신난 두 아이의 모습이 전 세계에 퍼진 뒤였다. 실제 상황과 방송 간의 시간 차 때문이었다.

다시는 BBC에서 인터뷰가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부부의 걱정과 달리 BBC는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인터뷰 클립영상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donky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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