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소비자 입맛 잡은 ‘글로벌 푸드’


외식시장에 글로벌 푸드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얇은 도우에 신선한 야채를 올리고 화덕에 구워 낸 정통 이탈리아 피자가 인기를 끌고 있고, 유지방 함량이 낮은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도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이렇듯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이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해외 외식 아이템을 내세운 전문점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유로 푸드, 끝없는 상승세

피자와 함께 유로 푸드의 대표적인 아이템 중 하나인 파스타는 이제 외식 아이템의 주연으로 시장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파스타전문점 간판을 내건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해도 10여 곳이 넘고 대학가, 오피스가, 주택가 어느 곳에서나 어렵지 않게 파스타전문점을 찾아볼 수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마지오’(www.ilmazzio.com)는 로데오거리를 찾는 20~30대 젊은층들에게는 이미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유명 맛집이다. 1만원 대의 가격으로 20여 가지에 이르는 정통 이탈리안 파스타를 맛볼 수 있고, 피자는 물론 스테이크에서 샐러드까지 다양하게 즐겨볼 수 있다.

1인당 식사 메뉴를 하나씩 주문하기만 하면 주방에서 다양한 피자를 계속 가져다주는 ‘공짜 피자 무한리필(주말 제외)’은 다른 점포들과 차별화되는 이곳만의 특징이자 컨셉트이다. 일마지오를 운영하는 정준희(34) 사장은 “당초 여름 비수기와 개장 1주년 기념행사로 시작한 한시적 이벤트였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져서 멈출 수가 없었다”며, “이탈리안 피자는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무한제공이 그리 쉽지 않지만 일마지오의 메인타이틀로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꾸미루미’는 스파게티를 중심으로 4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스파게티전문점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0년 넘게 이탈리안 요리 식자재 유통사업을 해 온 가맹본사가 생산공장과 물류센터 등 인프라를 완벽히 갖추고 직접생산·직접공급을 통해 가격거품을 제거해 기존 브랜드보다 30% 가량 저렴하다.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케

사케전문점은 주류전문점들이 많이 위치해 있는 대학가 또는 시내의 중심가에는 이미 한두 곳 이상이 자리를 잡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일반 ‘오뎅바’에서 파는 사케의 가격은 한 잔에 5000~6000원선으로 부담 없는 가격에 부담 없는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워 신세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다양한 일본 사케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준마이다이긴조, 혼죠조야마다니시키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10여 가지 이상의 중저가 사케를 갖추고 젊은층들도 부담 없이 사케 한 잔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어묵 장인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 받아 자체 개발한 고품격 수제어묵과 한우소고기버섯철판, 유린기, 부타니꾸니모노 등 한·중·일의 다양한 퓨전 요리를 사케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대표적인 디저트 메뉴인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는 미국 스타일의 공장형 아이스크림에서 벗어나, 홈메이드 방식의 이탈리아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느니만큼 맛이 신선하고 유지방 함유량도 10% 이하로 낮아 웰빙 트렌드에도 잘 어울린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정통 이탈리아식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선보인다. 신선한 과일과 고급 원료를 사용해 직접 제조하고, 인공색소나 향을 첨가하지 않아 신선하고 순수한 맛을 낸다. 유지방 함량이 낮아 느끼하지 않으며, 과일의 맛과 향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다. 계절적 편차가 큰 아이스크림 매출을 보완하기 위해, 매장을 카페 형태로 꾸미고 에스프레소커피, 케이크 등 메뉴도 갖췄다. 현재 전국 3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젤라또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젤라또·와플 등 인기

최근 쫄깃쫄깃한 벨기에 와플이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예전 길거리에서 사 먹던 1000원짜리 와플을 생각하면 큰 오산. 아이스크림과 생과일, 각종 시럽을 듬뿍 얹은 볼륨은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달콤한 와플을 부담 없는 가격에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본산 최고급 녹차가루를 넣어 만든 녹차와플, 고소하고 향이 풍부한 호두의 맛이 일품인 호두와플, 프랑스산 최고급 코코아파우더를 넣어 부드럽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초코와플 등 심플한 정통 벨기에식 와플을 맛볼 수 있다.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생크림과 크림치즈, 과일 등 원하는 토핑을 추가하여 얹은 토핑와플은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환상의 맛을 선사한다. 여기에 유지방 함량이 낮은 이탈리아 정통 수제 아이스크림 젤라또와 번 빵 또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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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